대마도 여행
나는 무작정 떠났다.
2005년 8월 20일(토) 아침 07시 30분 집을 나섰다.부산국제항에 09시에 도착하였다.대마도행 선표를 샀다.여권과 선표,출입국신고서 등을 들고서 출국장으로 나갔다.
10시30분에 부산항을 떠났다.내가 탄 배는 <썬플라워II>였다.부산항을 벗어나면서 바다너울이 일렁이었다.파도가 높았다.선실에 앉아서 창밖을 내다보았다.배는 속력을 냈다.파도를 타면서 달렸다.선실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하였다.
<제1일>
대마도 이즈하라(巖原)항에 1시 30분을 넘겨서 2시경에 입항을 하였다.대마도에 올랐다.기다리는 여행사 직원의 안내를 받아 버스에 올랐다.처음 간 곳은 뇌천(瀨川) 자연공원이었다.암반 위로 흘러내리는 물을 출렁다리를 걸으면서 내려다보았다.이곳은 캠프장이었다.한 여름 캠프객들은 떠나고 텅빈 캠프 천막만이 남아 있었다.비가 내렸다.비를 피하고 버스에 올랐다.
조선통신사가 처음으로 내렸던 그곳으로 갔다.조선통신사를 영접한 곳에는 기념비만이 있었다.그 뒤로 조선말기 덕해옹주(李王家)가 이곳 대마도주(宗伯爵)와 혼인을 한 것을 기념하는 비석이 있었다.이곳은 대마도주의 사당이 있는 성지와 같은 곳이었다.
그곳에서 나는 조선통신사 일행이 이곳에 도착하여 한 달 동안 머물면서 지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임진왜란으로 이곳의 젊은 이들이 모두 전장에서 사망하여 남자들이 없었단다.통신사들은 이곳에 좋은 일을 하였다.
박물관에 들려서 조선통신사 일행의 활동기록이며,대마도주의 기록문서,생활상 등을 볼 수 있었다.
숙소인 <뷰호텔(觀月)>에 여정을 풀었다.저녁식사를 하고 들고 온 양주 2병을 마셨다.다른 사람들과 바로 친숙하였다.여흥으로 마을에 내려가서 선술집에서 생맥주를 마셨다.맥주 맛이 참으로 시원하였다.
<제2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바다가 내려보이는 테라스에 앉아서 출렁이는 바다를 보았다.아침식사를 마치고 길을 떠났다.운하를 지나서,신사에 들렸다.신의 마을이라는 이곳은 바다를 다스리는 신과 하늘을 다스리는 신이 모셔있었다.바다가 이어지는 5개의 문이 참으로 흥미로웠다.신사에 들려서 일본식으로 소원을 빌었다.신사를 나와서 전망대로 갔다.산은 가파랐다.전망대에서 날씨가 좋은 날에는 거제도가 보인다고 한다.오늘은 구름이 많았다.
산골 마을을 돌아 돌아 소핑몰에 들려서 몇 가지를 사들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하여 식당으로 갔다.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다음 배편을 이용할 사랃들이었다.
다시 출국수속을 밟고 <썬플라워II>에 올랐다.항구를 벗어날 때에는 잔잔하던 바다가 점점 거세게 파도를 몰고 왔다.약 3~4메터의 큰 파도가 배를 흔들어댔다.여행객들은 힘이 들어했다.나는 부산항에 들어서면서 서울집에 전화를 했다.무사히 도착하였노라고....
짧았던 일정이지만,나는 대마도를 정벌하고 돌아온 기분으로 들떴다.잠이 들지 않았다.
2005/08/21오후/